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하는 분들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바로 시험과목입니다. 직급과 직렬에 따라 시험과목이 다르고, 2025년부터는 출제 방식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9급, 7급, 5급 공무원 시험의 직렬별 과목 구성과 최신 변경사항을 총정리했습니다. 과목별 공부법과 효율적인 준비 전략도 함께 안내합니다.
2025년 시험과목 주요 변경사항
공무원 시험 과목은 2025년부터 중요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인사혁신처는 단순 암기 중심에서 실무 능력 평가로 출제 기조를 전환했으며, 이는 시험 준비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9급 시험의 국어와 영어 과목입니다. 기존의 암기식 문제에서 추론형과 직무 적합형 문제로 바뀌면서 시험 시간도 각 5분씩 연장되었습니다. 총 시험 시간이 100분에서 110분으로 늘어난 것도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것입니다.
7급과 5급 시험에서는 PSAT(공직적격성평가)이 필수로 도입되었습니다. PSAT는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세 영역으로 구성되며,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이로 인해 7급 시험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진 상태입니다.
9급 공무원 시험과목 구성
9급 공무원 시험은 총 5개 과목으로 구성됩니다. 필수과목 3개와 선택과목 2개를 응시해야 하며, 직렬에 따라 선택과목의 범위가 다릅니다.
필수과목은 국어, 영어, 한국사로 모든 직렬에서 공통적으로 응시해야 합니다. 다만 영어와 한국사는 검정시험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토익, 토플 같은 공인 영어 성적이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점수를 제출하면 해당 과목을 면제받고 점수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행정직의 경우 선택과목으로 행정학, 사회, 수학, 과학 등에서 2과목을 선택합니다. 가장 많이 선택하는 조합은 행정학과 행정법이며, 이 조합이 합격률도 높은 편입니다. 교육행정직은 행정학개론을 선택하면 일반행정직과 동일한 과목 구성이 됩니다.
기술직은 전공 관련 과목 2개를 선택해야 합니다. 토목직이라면 응용역학과 토목설계를 선택하고, 전산직이라면 컴퓨터일반과 정보보호론 같은 과목을 선택하게 됩니다.
경찰공무원과 소방공무원은 일반 행정직과 약간 다릅니다. 경찰공무원(순경)은 국어, 영어, 한국사, 형법, 경찰학개론 5개 과목이 모두 필수이며 선택과목이 없습니다. 소방공무원(소방사)은 소방학개론이 필수이고, 수학, 과학, 사회 중 1개를 추가로 선택합니다.
7급 공무원 시험과목 구성
7급 공무원 시험은 9급보다 훨씬 복잡하고 난이도도 높습니다. PSAT 3개 영역과 전문과목을 병합하여 실시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시험 부담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일반행정직의 경우 PSAT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3개 영역과 헌법,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등 전문과목을 함께 응시해야 합니다. 1차와 2차 시험이 통합되면서 한 번의 시험에서 모든 것을 평가받게 되었습니다.
영어와 한국사는 9급과 마찬가지로 검정시험으로 대체됩니다. 토익 700점 이상 또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을 취득하면 해당 과목 응시가 면제되고 점수로 환산됩니다.
기술직 7급은 일반행정직과 과목 구성이 다릅니다. PSAT는 동일하게 응시하지만, 전문과목은 각 직렬의 기술 분야 과목으로 대체됩니다. 전산직이라면 컴퓨터구조, 운영체제, 데이터베이스 같은 과목을 응시하게 됩니다.
5급 공무원 시험과목 구성
5급 공무원 시험인 행정고시는 가장 난이도가 높은 시험으로 평가받습니다. 7급보다 전문성이 더 요구되며, PSAT 난이도도 훨씬 높습니다.
1차 시험은 PSAT 3개 영역으로 구성됩니다.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각 영역당 40문항씩 총 120문항을 풀어야 하며, 시험 시간은 각 90분입니다. 7급 PSAT보다 문제 수가 많고 난이도도 높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2차 시험은 전문과목 논술형 시험입니다. 행정직의 경우 헌법,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정책학 같은 과목에서 논술형 문제를 출제하며, 단순 암기가 아닌 심층적 이해와 논리적 서술 능력을 평가합니다.
3차 시험은 면접으로 진행됩니다. 개별 면접과 집단 토론을 통해 공직 적격성과 리더십, 문제 해결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됩니다.
과목별 효과적인 공부법
시험과목의 특성을 이해하고 과목별로 적합한 학습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5년 출제 기조 변화에 맞춰 공부 방식도 조정해야 합니다.
국어는 추론형 문제가 강화되면서 단순 문법 암기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지문 독해력을 키우고 논리적 사고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최근 5개년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특히 2025년 변경된 출제 방식을 반영한 최신 기출문제 분석이 필수입니다.
영어는 검정시험으로 대체 가능하므로 토익이나 토플 준비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토익 700점 이상을 목표로 하되, 공무원 시험 영어는 독해 비중이 높으므로 독해 능력 향상에 집중해야 합니다.
한국사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 취득을 목표로 합니다. 시대별 흐름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주요 사건과 인물을 연결 지어 학습하면 효율적입니다. 특히 근현대사 비중이 높으므로 이 부분에 시간을 더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행정학과 행정법은 기본서 정독이 우선입니다. 이론을 충분히 이해한 후 기출문제를 풀면서 실전 감각을 키워야 하며, 최신 판례와 정책 동향도 꾸준히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행정법은 판례 중심 학습이 효과적입니다.
PSAT는 반복 훈련이 핵심입니다. 언어논리는 논리적 추론 능력을, 자료해석은 빠른 계산과 그래프 해석 능력을, 상황판단은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므로 각 영역별 특성에 맞춰 학습해야 합니다. 시간 관리 연습도 필수이므로 실전과 동일한 조건에서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검정시험 대체 제도 활용법
영어와 한국사를 검정시험으로 대체하면 필기시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검정시험 점수가 필기시험 총점에 반영되므로 가능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유리합니다.
영어는 토익 기준 700점 이상이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지만, 800점 이상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토익 900점 이상이면 만점에 가까운 점수로 환산되므로 다른 과목에서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2급 이상이면 응시 자격이 주어지지만, 1급을 취득하는 것이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한국사 시험은 연 5~6회 실시되므로 여러 번 응시할 기회가 있습니다.
검정시험 점수는 응시원서 접수 시 제출해야 하므로 시험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계획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사혁신처 홈페이지에서 인정 시험의 종류와 점수 환산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렬별 과목 선택 전략
선택과목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합격 가능성이 달라집니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행정직에서 가장 일반적인 선택은 행정학과 행정법입니다. 두 과목이 서로 연관성이 높아 함께 공부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으며, 합격자 중 이 조합을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다만 법학 관련 과목을 처음 접하는 경우 초반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으므로 충분한 학습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과 출신이라면 수학이나 과학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이미 기초가 있는 과목을 선택하면 학습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다른 과목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습니다.
기술직은 선택의 여지가 적지만, 전공 과목 중에서도 자신이 더 자신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자주 출제되는 단원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교육행정직이나 세무직 같은 특수 직렬은 직렬 특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야 합니다. 세무직이라면 회계학과 세법이 필수이고, 교육행정직이라면 교육학개론이나 행정학개론을 선택하게 됩니다.
시험 준비 시 주의사항
공무원 시험 과목은 매년 소폭씩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항상 최신 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인사혁신처 홈페이지에서 매년 초 시험 계획 공고를 발표하므로 이를 통해 과목 구성과 출제 범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목별 배점도 확인해야 합니다. 모든 과목이 동일한 배점은 아니며, 일부 과목은 가중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과목별 커트라인이 있어 특정 과목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받지 못하면 총점이 높아도 불합격할 수 있으므로 모든 과목을 균형 있게 준비해야 합니다.
검정시험 대체 제도를 활용할 경우 유효기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시험 종류에 따라 2년 또는 3년의 유효기간이 있으므로, 유효기간이 지나면 다시 응시해야 합니다.
선택과목을 변경하고 싶다면 원서 접수 기간에만 가능합니다. 원서 접수 후에는 변경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변경을 고려 중이라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